조선족 역사칭호에 대한 연구좌담회 베이징서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해 중앙CCTV 제6채널 모 저녁프로에서 '조선족'을 '선족'이라 잘못 칭했던 영화인들이 최근 사과를 표시했다.
최근 중앙텔레비전방송국(이하 CCTV) 청사 6층 회의실에서 열린 중국조선족역사 및 칭호에 대한 연구좌담회에서 지난해 10월 11일 저녁 중앙CCTV 제6채널 '유금세월' 프로의 영화 '기습(奇袭)' 제작촬영후기 소개 연담회에서 영화의 주요 배우들과 귀빈들이 '조선족'을 '선족'으로 잘못 칭하는 실수를 범한 데 대해 정식 사과를 표시했다.
좌담회의에서는 CCTV 제6채널(영화채널) 제작진 인원과 베이징대학 박충록 교수,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 박일선 주임, 중국소수민족백과전서편집위원회 정인갑 선생, 자유기고인 김인철 등 4명의 조선족 유지인사들이 참가했다.
문제의 조선족 칭호를 방송국에 밝혀 제출한 김인철 선생이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칭하게 된 역사와 유래를 이야기하고 다음으로 82세 고령의 베이징대학 박충록 교수가 지난 세기초 중국 조선족들이 일본제국주의 침략과 억압하에 부득불 정든 고향과 고국을 떠나 중국 동북으로 이주한 비참하고 고난의 피눈물사, 낯설은 중국땅에 행장을 풀고 간고하게 시작한 삶의 개척사, 일본제국주의 피비린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불요불굴의 정신으로 견강히 투쟁하며 살아온 역사를 상세히 얘기했다.
전 중화서국 편집실 주임 정인갑 선생이 민족칭호에 대한 중앙과 국무위원의 관련 정책과 사용시 주의 사항 등 법규를 세세히 논술했다.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부 박일선 주임이 중국조선족들이 민족독립, 해방, 중국 혁명에서 피흘리며 목숨바쳐 싸워 공헌한 조선족 선렬들의 지울 수 없는 업적을 소개했다.
중앙텔레비전 제6채널 제작진은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제때에 잘못 된 점을 알려주고 시정해준 관계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 자신들의 사업을 감독하고 좋은 제안을 많이 해줄 것을 바란다고 했다.
회의에 참가한 4명의 조선족 유지인사는 민족출판사에서 출판한 조.중 양문으로 된 '사진으로 보는 중국 조선족의 이주사' 책자를 기념으로 증정했다.